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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함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김소연 [시옷의 세계] 심심함우리가 잃어버린 세계는 꿈이 아니라 심심함의 세계이다. 심심함을 견디기 위한 기술이 많아질수록 잃어가는 것이 많아진다. 심심함은 물리치거나 견디는 게 아니다. 환대하거나 누려야 하는 것이다.   처음 유튜브가 세상에 고개를 내밀었을 때가 기억납니다정말 신세계였죠. 모든 정보들이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바뀌었고, 온갖 카테고리의 다양한 컨텐츠들이 흘러 넘쳤습니다. 인터넷 세상의 맛을 봤던 사람들은 이제 텍스트가 아닌 영상의 세계를 맛보고 즐기는 데에는 그 확산의 속도가 몇 배는 더 빨랐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각 종 SNS와 AI, 메타버스까지 눈과 귀와 입을 쉬게 할 수 없는 너무 많은 재미와 흥미거리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재미거리들이 가끔은 우리를 더 지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머리를 .. 2024. 6. 29.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극장에서 보지 못한 한을 풀려고 작정한 듯Btv 에 나오자 마자 결제하고 본 퓨리오사.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추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더 기대가 컸다. 일부 분노의 도로가 더 재밌다고도 하는 분들도 계신데난 분노의 도로 덕분에 더 재미있게 본 느낌. 그래서 퓨리오사를 보고 분노의 도로까지 다시 봤다.  스토리는 임모탄 조의 아내들을 탈출시킨 퓨리오사 사령관의 과거 이야기.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스핀오프 작품이다. 퓨리오사가 어떻게 임모탄의 세계에서 살아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기서, 잠깐. 제목의 '사가' 란 뜻은 중세시대 북유럽 쪽에서 유행하던 신화적 영웅담을 '사가' 라고 불렸다고 한다. 한 마디로 이 영화의 정체성을 알리는 제목이었던 것. 주인공 퓨리오사 역은  넷플릭.. 2024. 6. 29.
버림의 미학 - 도종환 [단풍드는 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산다 [도종환 ‘단풍 드는 날’]  이사를 하거나, 작게는 회사에서 자리를 옮겨야 될 상황이 되면 ‘내 짐이 이렇게 많았나?’ 이런 생각이 들 때 가 있죠. 어디서 가져왔는지, 언제 샀는지, 또 누구한테 받았는지 나도 모르게 하나 둘 씩 보이는 짐들은 스스로 찾아 간 것 마냥 책상 서랍 속, 책장 한 켠, 가방 속 또는 집안 구석구석 마다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버리기’ 보다 ‘갖기’에 더 익숙해져 있습니다.  무언가를 갖는 다는 건 분명 기분 좋은 일이죠. 내 것이 생기는 일이니까요. 게다가 그것이 내가 원하던 것이라면.. 2024. 6. 28.
영화 블랙북 영화 블랙북감독 - 풀 버호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스토리는 2차세계대전 나치에 의해 가족을 잃은 한 여자가 나치 속으로 들어가 레지스탕스와 함께 나치에 복수를 위해 애를 쓰는 내용.그 속에서 변절자에 의해 함정에 빠지게 되고, 그 속에서 연출되는 반전의 반전들… 전체적인 흐름과 짜임새 및 스토리는 꽤 탄탄하다.일제시대를 겪으며 친일을 하다가 해방 후 고위층에 그대로 남아 있던 친일파들을 떠올리게 되는 우리의 이야기와 조금은 닮아 있어서 몰입감도 훌륭하다. 거기에 여성 첩보원이라는 특성상 약간의 19금 장면들이 녹아 있어 흥미적인 부분도 있다.  “자유가 두려워질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인간에 의해 인간이 두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들. 이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들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패망한.. 2024. 6. 26.